목 차
1. 외상 사건의 노출
2. 외상 사건의 재경험
3. 회피 증상
4. 부정적인 인지 및 정서 변화
5. 과도한 경계 상태
6. 증상 지속 기간
7. 기능적 손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아동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거나 심각한 신체적, 정서적 외상을 경험한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정신건강 장애입니다. 특히 영유아기(6세 이하) 아동의 경우, 언어 표현과 정서 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PTSD 증상이 성인이나 나이가 많은 아동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유아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아동의 발달적 특징을 고려한 구체적인 진단 기준이 필요합니다.
미국정신의학회(APA)의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에 따르면, 영유아 아동의 PTSD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상 사건의 노출
아동이 PTSD를 진단받으려면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실제적 또는 위협적인 외상 사건에 노출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 직접적으로 외상을 경험한 경우
- 예: 사고, 학대, 폭력, 화재, 자연재해 등 생명에 위협을 주는 사건을 직접 경험.
- 외상의 목격자 역할을 한 경우
- 예: 부모, 형제 등 중요한 타인이 사고나 폭력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
- 가까운 가족 구성원이 외상을 경험한 경우
- 예: 부모나 형제가 갑작스럽고 심각한 사고를 당하거나 사망.
- 외상적 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경우
- 예: 아동이 반복적으로 학대나 가정폭력의 현장을 경험.
영유아의 경우, 외상 사건을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행동적, 정서적 반응을 통해 외상 노출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외상 사건의 재경험
외상 사건 이후, 아동은 사건을 반복적으로 재경험하며 강렬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1) 놀이 또는 행동을 통한 재현
- 아동은 외상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놀이를 통해 반복적으로 재현합니다.
- 예: 사고를 당한 상황을 장난감 자동차로 반복적으로 재현하거나, 폭력적인 상황을 모방하는 놀이를 지속적으로 함.
2) 꿈이나 악몽
- 아동은 외상 사건과 관련된 내용의 꿈을 꾸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무서운 악몽을 자주 꿉니다.
- 예: "괴물이 나를 잡으려고 한다"는 식으로 외상을 상징하는 악몽.
3) 갑작스러운 고통스러운 반응
- 아동이 외상 사건을 회상하며 갑작스럽게 울거나,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며 위축된 모습을 보임.
- 예: 특정 소리(경적 소리, 고함 등)나 상황(병원, 어두운 방 등)이 외상과 연관되어 고통스러운 반응을 유발.
4) 외상적 기억의 침투
- 외상 사건과 관련된 불쾌한 기억이 아동의 일상에 침투하여 강렬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킴.
- 예: 사건을 상기하는 그림, 소리, 장소를 접할 때 두려움, 분노, 불안을 보임.
회피 증상
아동은 외상과 관련된 자극(사람, 장소, 대화, 물건,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다음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외상과 관련된 자극 회피
- 외상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 물건, 대화, 사람 등을 피하려고 함.
- 예: 사고가 난 도로를 지나가기를 거부하거나, 특정 인형이나 장난감을 보지 않으려 함.
2) 외상과 관련된 생각이나 감정을 회피
- 외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나 감정을 떠올리는 것을 극도로 회피하거나, 이를 표현하려 하지 않음.
- 예: 부모가 외상 사건에 대해 물으면 대답을 회피하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아"라고 표현.
부정적인 인지 및 정서 변화
외상 이후 아동의 정서와 인지가 변화하며, 다음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1) 부정적인 감정 표현
- 외상 이후 지속적으로 두려움, 분노,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
- 예: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뜨림.
2) 애착 문제
- 주요 양육자와의 애착이 손상되거나,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극단적인 의존 또는 회피 행동을 보임.
- 예: 부모에게 매달리며 떨어지기를 거부하거나, 반대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임.
3) 흥미와 참여도 감소
- 평소 좋아하던 놀이와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임.
- 예: 장난감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놀이를 거부.
4) 자신에 대한 부정적 사고
- 자신이나 주변 세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됨.
- 예: "나는 나쁜 아이야", "무서운 일이 또 생길 거야"라고 반복적으로 말함.
과도한 경계 상태
외상 후, 아동은 과도한 경계 상태를 유지하며 다음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1) 놀람 반응 과민
- 작은 소음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도 과도하게 놀라는 반응을 보임.
- 예: 문이 닫히는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울거나 뛰어가는 행동.
2) 수면 문제
-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반복적으로 깨며 악몽에 시달림.
- 예: 부모가 옆에 있어야만 잠들 수 있음.
3) 과민성과 분노 표출
-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냄.
- 예: 부모의 지시에 강하게 반항하거나, 폭력적 행동(장난감 던지기)을 보임.
증상 지속 기간
- 외상 사건 이후 증상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합니다.
- 만약 증상이 1개월 미만일 경우, 급성 스트레스 장애(ASD: Acute Stress Disorder)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기증적 손상
- 증상이 아동의 일상생활, 대인관계, 놀이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합니다.
- 예: 유치원에 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위축.
결론
영유아기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는 외상 사건 이후 심리적, 정서적, 행동적 어려움으로 나타나며,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춘 세심한 관찰과 진단이 필요합니다. DSM-5는 영유아 아동의 특징을 반영한 진단 기준을 제공하며, 재경험, 회피, 부정적 정서 변화, 과도한 경계 상태 등이 주요 진단 요소로 포함됩니다.
조기 개입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아동이 외상의 영향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와 양육자는 아동의 신체적 및 정서적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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